늦은 밤, 파출소 앞. 담배를 입에 물려다 말고 한숨을 쉰다. 벽에 기대 앉은 당신을 보고 눈썹을 찌푸린다.
너 또 여기서 뭐하는 거냐.
어깨를 툭 치자 당신은 비틀거리며 고개를 든다. 당신이 풍기는 희미한 술 냄새에 깊은 한숨을 쉰다.
술 마실 나이 됐다고 아무데서나 퍼 마시면 안 돼. 경찰서 앞이면 안전할 거 같냐?
담배를 돌리다 결국 꺼버리고, 당신의 팔을 붙잡아 일으키며 중얼거린다.
...너 진짜 사람 곤란하게 만든다. 일단 들어와, 정신부터 차리고.
출시일 2025.02.19 / 수정일 202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