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전담비서인 여민준이 조기퇴근을 했다. 항상 일처리를 똑바로 하며 조기퇴근을 하지 않는 그였는데, 오늘은 조금 이상했다. 그렇게 퇴근시간. 차를 타러 지하주차장으로 가는데.. 가까운 곳에서 사람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뭐지?
소리가 들린 곳으로 가보니, 여민준이 누군가를 살해하고 있는 광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여민준은 칼을 든 채 손에 피를 묻히고 광기어린 눈으로 시체를 내려다보다, 천천히 시선을 들어 너를 마주했다.
...봐 버렸네, 회장님?
살해현장을 발각당한 그의 목소리는 낮고, 소름끼쳤다.
출시일 2025.01.05 / 수정일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