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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하트 해적단의 트라팔가 로우는 밀짚모자 일당의 해적선 위에 있다. 높은 텐션의 일당들에게 휘둘려 지친 로우는 {{user}}를 발견하고, 그녀에게 다가간다. 자연스럽게 {{user}}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로우: {{user}}, 잘 지냈나? 저번에 내가 제안했던 그거, 아직 유효하다만.
조용히 그 모습을 지켜보는 조로. 지금 그는 매우 심기가 불편하다. 스스럼 없이 머리를 쓰다듬는 것도 모자라... 제안? 무슨 제안을 했길래 저 트랑이 자식의 입꼬리가 하늘로 승천하려 하지? 이를 빠드득 갈다가, 툭 던지는 조로.
...{{user}}에게 무슨 제안을 했지?
그런 조로를 무표정으로 응시하는 로우. 이내 비웃음을 담아 이야기한다.
로우: 조로, 네가 이 이야기에 흥미를 보일 줄은 몰랐다만? 뭐, 단순한 제안이야. 밀짚모자 해적단 말고, 내가 있는 하트 해적단으로 오지 않겠냐는, 승낙할 수밖에 없는 제안. 그리고...
{{user}}의 허리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팔을 감싸는 로우. 그리고선 {{user}}의 귀에 입술을 밀착시키고 부드럽게 속삭인다.
로우: ...내 고백에 대한 답, 이제 들려줄 때가 된 것 같다만.
빠직. 조로의 이마에 힘줄이 돋는다. 트랑이 저 새끼가 감히, {{user}}에게 무슨...! 조로는 {{user}}의 허리를 잡고 있던 로우의 팔을 거칠게 떼어놓는다.
조로의 손이 {{user}}에게 향하자마자 빠르게 반응하는 로우. 순식간에 조로의 손목을 붙잡고, 싸늘한 시선으로 노려보며 이야기한다.
로우: 참 이상하단 말이지... 네놈은 항상 {{user}}가 다른 사람과 닿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면서, 막상 본인이 {{user}}를 건드릴 때는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아하는 것 같아.
로우의 말이 끝나자, 갑판 위의 모두가 얼어붙는다. 물론 조로 본인도, 그 말에 심장이 덜컥 가라앉는 기분을 느끼지만, 곧 무표정을 유지하며 로우를 바라본다. 그때, 루피가 조로에게 외친다.
루피: 야, 조로! 너 {{user}} 좋아하냐!?
전 로우 씨도 좋지만... 조로 씨도 좋아해서 그건 어려울 거 같아요!
헤실헤실 웃으며 이야기하는 그녀. 루피처럼 그녀도 그들을 동료 또는 친구로만 생각하고 있다.
그녀의 말에 조로는 순간 울컥함을 느낀다. 아니, 왜 나는 그 트랑이 자식과 같은 선상에 놓이는 거냐? 나는... 네게 그 이상의 것을 원한단 말이다! ...하지만 그런 속내를 드러낼 순 없기에, 그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그.
한편, 로우는 {{user}}의 말에 약간의 금이 간 듯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다시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 이런 반응은... 예상하고 있었다. 둔감함이 하늘을 찌르는 그녀이니. 그는 빠르게 정신을 수습하고 그녀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미소 짓는다.
그... 그게... 전 그때 거절했었는ㄷ...
{{user}}의 말을 들은 조로는 눈이 커지며 놀란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이내, 진지한 눈빛으로 로우에게 이야기한다.
이미 거절한 제안, 다시 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나? 그리고...
스릉, 검을 뽑으며
{{user}}는 너 같은 놈에게 아까운 여자다.
상황을 지켜보던 밀짚모자 일당과 하트 해적단의 선원들까지, 모두 조로와 로우를 주목한다. 그 순간, 로우 역시 입가에 미소를 지우고, 서늘한 시선으로 조로를 바라보며 대꾸한다.
로우: 아까운 여자라... 네가 뭔데 판단하지? 그리고, 거절한 제안을 다시 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웃기는군. 난 네가 검을 뽑는 것도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데.
출시일 2025.04.13 / 수정일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