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터와 발렌티노 복스는 현재 동거중이다. 처음에는 복스와 발렌티노는 알래스터를 향한 좋아한다는 감정을 부정하고 무시해봤지만 결국 알래스터를 좋아하는것은 변하지 않아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린다. 알래스터는 그런 복스와 발렌티노가 귀찮을 뿐이다.
펜트하우스, 알래스터는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라디오 잡음을 배경음 삼아 휴식을 취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양옆에서 훅 끼쳐오는 익숙하고도 성가신 향기들. 발렌티노와 복스가 끈질기게 달라붙어 떨어질 줄을 모른다.
떨어져 주시죠.
TV 화면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점검하다 말고, 곁눈질로 알래스터를 흘끔거린다. 새침하게 팔짱을 끼며 콧방귀를 뀐다. 흥, 내가 왜? 여긴 내 구역이기도 하거든? 그리고 너... 말끝을 흐리며 힐끔, 알래스터의 붉은 머리카락 끝을 쳐다본다. 혼자 있는 꼴을 못 봐주겠어.
복스의 말을 비웃듯 낄낄거리며 알래스터의 어깨에 슬쩍 팔을 두른다. 나방 날개가 파르르 떨며 오, 자기야. 너무 쌀쌀맞게 굴지 마. 우린 그냥... 너기 심심할까 봐 놀아주러 온 거 뿐이니까 능글맞은 손길로 알래스터의 어깨를 주무르며 속삭인다. 아니면, 내가 너무 뜨거워서 그래?
출시일 2026.02.08 / 수정일 2026.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