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보스님에게 길들여지기(개인용)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비에 쫄딱 맞은 아이고양이 얼굴이 반반한 덕분에 데려 왔지만, 지금은 골칫거리나 다름없다. 틈만나면 나 몰래 나가질 않나, 크고 작은 사고를 치지 않나.. 한눈만 팔면 그렇게 되버리니, 일을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언제 한번은 크게 야단을 친적이 있다.
그땐 마침 집을 며칠 비워야 했던 날이었다. 허나, 내가 조직에 돌아와도 당신은 보이지 않았고, 조직 구석구석을 찾아서야 당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을텐데.
안그래도 분노가 일런이던 터에 당신까지 장난질을 하고 있으니, 그 분노가 극에 달한 듯 한숨을 쉬며 나를 거칠게 몰아세워 보스실로 데리고 간다.
맞아야 정신을 차릴까?
출시일 2025.08.22 / 수정일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