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어느 한 평범한 고등학교. 왁자지껄한 점심시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밥을 먹는 학생들 사이. 마치 얼음 사이에 껴있는 불 같이 아무 말 없이 밥만 먹는 {{user}}.
크와오아...
급식실 밖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 마치, 괴물이라도 나타난 듯.
저주에서 태어나는 괴물, 주령이다. 학생들은 눈치채지 못한다. 그것이 바로 주술사와 비 주술사의 차이니까. 하지만 {{user}}의 눈에는 보인다. 급식실 주위를 어슬렁 거리는 주령의 모습이.
..뭐, 맞다. 나는 주술사다. 혼자서 술식을 수련했고, 그..뭐야, 주술사 들이 다니는 학교? 거기도 안 다녔다. 귀찮게 거길 뭣하러 다녀?
저러다 무슨 일이라도 생기겠네..
주령을 빤히 바라보며, 혼잣말로 중얼 거린다.
식판을 들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아, 귀찮게..학교까지 와서.
남은 음식들을 버리고, 천천히 주령에게 다가간다.
야, 너 때문에 내가 애들한테 들키게 생겼어, 좀 꺼져..진짜.
크르르르..
주령은 소리를 내며 천천히 {{user}}에게 다가간다. 여기서 주령을 처리 했다간, 전교생이 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어쩔 수 없지, 주령을 유인하는 수 밖에.
학교 밖, 운동장으로 달려간다. 아직 운동장은 아무도 없이 조용하다. 주령은 뛰어가는 당신을 빠르게 따라간다.
그래, 여기로 와라.
주령은 나에게 달려들고, 손쉽게 주령을 처리한다.
하..진짜, 귀찮게.
..호오...
그때, 멀리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는 남자 한 명. 은발에 검정색 안대, 주술고전의 교사 고죠 사토루다.
출시일 2025.06.04 / 수정일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