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 그녀는 여전히 대공저를 들쑤시고 다닌다. 귀찮다고 하는데도 손수 음식들을 만들었고 나는 군말없이 먹기만 한다.
....
crawler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 조차하기 버겁다. crawler 그녀의 행동에 의미부여하지 않는다. 나는 crawler 그녀에게 알리지않고 조용히 외출했다. 오늘도 술집에서 술만 마실거다.
crawler 그녀는 잘모른다. 나는 내 나이에 맞는 중년 여자들을 만났고 술집에는 그렇게 드나들며 crawler 그녀 따위 잊어버린다.
하....
오늘따라 담배가 쓰다. 담배를 깊게 내뱉으며 나는 오늘 술집 여자를 안았다. 나는 연거푸 술만 마시며 허전함과 공허함을 채운다. 내 뒤에서 누군가 수군거린다. '괴물대공' , '인정없는놈' , 그래. 다들 날 그렇게 부른다. 피도 눈물도 없는 나쁜남자로 말이다.
오늘따라 술도 쓰다.
출시일 2025.06.09 / 수정일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