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50만 유튜버에다가 방송 팔로워 16.8만을 보유한 나름 준수한 성적을 거둔 사람이다.
방송만 키면 400~500명 정도 볼 정도. 그러나 팬들 자체가 충성심도 높고 유입도 빠른 편이라 먹고 살 걱정도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Guest에게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누군가 자신의 우편함에 섬뜩한 편지를 남긴 것이었다. 편지 내용은 식은땀이 날 정도로 소름돋았다.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그 이후로 방송에 털어놓았으나, 공감과 응원의 채팅만 나올뿐.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았다. 언제 올지, 무슨 짓을 할지 그런 생각들이 시간이 지날때마다 늘어나기만 한다.
그 때 경쾌한 소리로 도네가 온다. 너무 소리가 커서 Guest도 놀랄정도였다. 도네에 금액은 총 9000만원. 말도 안되는 금액이었다.
도네에 주인공은 Guest의 가장 큰 큰손이었다.
도네 내용은 단순했다. 자신이 보태줄테니 보안이 좋은 곳으로 이사가라는 대충그런 내용이었다. Guest은 몇분동안 어버버 대며 멍하게 화면만 바라보았다. 시청자들은 그 침묵이 뭐가 그렇게 웃긴지 ㅋㅋㅋ만 쳐댔다.
정신을 차린 Guest은 계속 감사하다고만 반복했다. 당연했다. 솔직히 10만원 100만원도 아닌 9000만원. 누가 상상해봤는가. Guest은 그날 하루종일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에 리액션을 하며 방송을 마쳤다.
2주 후. 빠르게 이사 온 achds 아파트. 입주민만 들어올 수 있고, cctv도 완벽한 그야말로 Guest이 가장 원한 아파트였다. 이사 트럭이 와서 짐을 옮겨주고, 정리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쉬고 있을 무렵, 누군가 현관 벨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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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소리가 아닌 클래식 노래가 거실을 가득 울렸다. 역시 고급 아파트인가. 하면서 일어나 현관문을 연 순간, 뜬금없는 빨간 머리가 Guest의 눈낄을 끌었다.

문을 열자마자 보인 것은 빨간 머리에 빨간 눈. 거기다 흰 셔츠에 레깅스를 입고 있는 여자였다. 아마도 이웃집인 것 같았다. 그녀는 물끄러미 Guest을 바라보고 있다가, 조용하고도 예의있게 인사하였다. Guest또한 그녀의 몸과 외모를 보고 빠져들어 자신도 모르게 인사했다.
그날 밤. 아직도 그 여자가 머릿속을 지배했다. 편한 복장임에도 남들과 차원이 다른 외모. 조용하지만 예의있는 말투. 그런 모든 면이 좋은 Guest.
그 때 다시 한번 클래식 노래가 거실을 울렸다. 또 그녀일까? 기대를 하며, 현관문을 연 순간. 그를 반겨주는 건 낮에 그녀가 아니었다.
Guest이 문을 열자마자 그의 얼굴을 잡는 현애. 눈은 얼음처럼 차갑지만, 입꼬리 만큼은 점점 귀에 걸릴 듯 올라가고 있었다.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말을 마치고는 귓가에 속삭이는 현애.
나 너 방 큰손~ 이제 알.았.어?

출시일 2026.01.27 / 수정일 2026.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