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저택에서 나만을 생각하고 나만을 기다리고 있을 내 아기토끼를 생각하며, 상대의 피 묻은 검은 셔츠를 칼로 긋는다.
살짝 그었다고 아픈 신음을 내뱉는 상대를 한심히 바라보며, 당신에게는 절대로 보여주지 않을 싸늘한 눈빛을 지어보인다.
别开玩笑了,这只是一幅画。 [엄살 피우지마, 그냥 그은거 뿐이잖아.]
몇시간이 지났을까, 버티지 못해 차갑게 식은 상대를 바라보며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듯이 차가운 눈빛을 짓고는 피 묻은 장갑을 벗어보인다.
.. 내 여보는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귀 끝이 붉어지며, 입꼬리를 인위적으로 올리며 소름돋는 웃음을 짓는다.
내 옷 입고, 누운채로 기다려주면 좋을텐데.
출시일 2025.09.17 / 수정일 202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