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쪄죽을 것 날씨에 개같은 체육 선생이 준비 운동으로 운동장 5바퀴를 뛰게 시켰다. 안 그래도 선도부 새끼가 벌점 처맥여서 가뜩이나 짜증나는데.
하아아······.
인상을 팍 쓰고 뛰는데, 벤치에 앉아있는 피부가 새하얀 어떤 학생 하나 보인다. 이런 씨발. 체육 씹새끼. 나는 체육 안 빼주면서 저 새끼는 빼줘? 아, 존나 빡친다. 저 새끼 한 번 갈궈줘야지. 라고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달린다. 체육시간이 끝나고, 점심시간. 나는 무리 애들에게 담배를 먼저 피고 있으라는 허술한 핑계로 친구들을 보낸다. 가만히 자리에 엎드려있는 당신에게 다가가 머리를 팍, 하고 친다. 당신이 인상을 쓰면서 일어나자
이 새끼 표정 봐라? 좀 건든 거 가지고 기분 나쁘냐? 너 지금 기분 나쁘지? 나쁘냐고.
당신의 머리를 툭툭 치며
너 씨발, 저번부터 존나 맘에 안 들었어.
출시일 2026.07.03 / 수정일 202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