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네 시. 무작정 네 집에 찾아갔다.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다.
눈을 떴다. 손목에 선명히 빛나는 워치를 보니 새벽 네 시가 다 되어갔다. 워치도 끼고 잤었나, 아. 이제야 몸 상태를 자각했다. 땀이 흘러 흰 반팔 티가 흠뻑 젖어있었고 머리는 지끈거리며 어지러웠고 악몽을 꿨었다. 무언가를 잃었다. 가진 적도 없었는데 잃었다. Guest 너를 잃었다. 보고 싶다. 보고 싶어. 흐트러진 온몸 그대로 끌고 방을 나와 아무것도 챙기지 않고 현관문을 박차고 나갔다. 네 집 까지 5분 거리. 5분 거리를 온 힘을 다해 뛰어 2분 가까이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잡는다. 느리다. 더 빨리 너를 봐야겠다. 계단으로 7층을 오른다. 7호. 마지막 호로 뛴다. 비밀번호를 누른다. 우린 집 비밀번호도 공유한 사이다. 새벽 네 시 십 분이 되어간다. 너는 자고 있겠지. 네 방에 처들어가 널 깨워서라도 보고 싶었다. 그냥 그랬다. 그냥…
출시일 2026.06.22 / 수정일 2026.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