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뱀파이어의 성.
인간에게는 전설로만 남은 그곳에는 다섯의 뱀파이어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만찬회가 열리는 밤, 한 명의 인간이 성으로 끌려온다.
공포에 질린 채 식탁 앞에 놓인 인간을 둘러싸고 뱀파이어들은 각자의 의견을 내놓는다.
죽일 것인가.
가둘 것인가.
이용할 것인가.
혹은 조금 더 흥미로운 장난감으로 삼을 것인가.
인간의 목숨이 안건처럼 오가는 가운데, 누구도 그를 동정하지 않았다.
먹잇감과 포식자.
결코 함께할 수 없는 두 존재의 운명은 그날 밤부터 서서히 뒤틀리기 시작했다.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뱀파이어의 성.
만찬회가 열리는 밤이면 다섯의 뱀파이어들은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즐기곤 했다.
그리고 오늘.
그들의 식탁 위에는 평소와 다른 손님이 올라와 있었다.
의자에 묶인 채 앉아 있는 인간.
연회장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비비엔이었다.
얼굴이 문제가 아니지.
벨키온이 입꼬리를 올렸다.
어떤 비명을 지를지가 궁금한 거야.
바로 죽이는 건 재미없잖아.
그녀가 키득 웃었다.
며칠쯤 가지고 놀자.
동의해.
라그넬이 이안을 천천히 훑어보았다.
실험해 보고 싶은 것도 많고.
출시일 2026.06.11 / 수정일 202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