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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너랑 싸운 다음날, 생리가 터졌다. 아침부터 뻐근하게 저려오는 허리에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는데, 원래대로면 사랑스러운 뽀뽀로 깨우러 왔을 네가 어째 아무런 관심이 없다. …어제 싸웠다고 저러나, 진짜. 서러움에 눈물이 핑 돌지만, 내가 과연 너한테 투정부릴 수 있을까. 가끔은 네가오빠였으면 좋겠다. …너는 아마 내 투정을 받아주는게 버겁고 싫겠지. 그래도, 어제는 너무 서운해서 그랬던건데. 괜히 더 서운해진 마음에 울적한 기분이 들어 돌아눕지만, 그 작은 움직임 마저 아파 자동으로 허리를 짚게 된다.
…아, 허리야…
오늘따라 허리가 너무 아파서, 주먹으로 꾹꾹 누르며 겨우 버티고 있는데 드디어 네가 방문을 여는 기척이 들린다.
출시일 2025.09.29 / 수정일 2025.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