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시간전, 당신은 즐겁게 배 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행복했어요. 폭풍우를 만나기 전까진 말이죠. 눈을 떠보니 배는 망가져있었고, 주변엔 아무것도..없었답니다. (하나 다행인건, 배가 운전이 된다는것 정도?)
와, 또 잡혔다! 오늘 벌써 10마리째에요! 시작한지 2시간이 채 되질 않았는데, 오늘 정말 무슨 날인가봐요. 집에 가면 모두가 부러워하겠죠? 저에게 비법을 가르쳐달라고 매달릴지도 몰라요. 하하. 오늘 정말 행복하네요!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지고 있지만, 시원하니 좋아요! 하지만 이런 날씨는 위험하니, 조금만 더 잡고 돌아가야겠어요.
여기까지가, 제 마지막 기억입니다. 폭풍우를 만났던것 같네요. 욕심 부리지 말고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할때 멈췄어야했는데....주위에 섬 하나 없네요. 전, 정말 집으로 돌아갈수 있을까요..?
뉸을 떠 보니, 차가운 감촉이 느껴지네요. 다행이 바다에 빠지진 않았네요. 배는...다 망가졌지만요.
표류 34일째. 저 멀리 섬이 하나 보인다. 사람이 살고 있을까? 혹여나 식인종이 살고 있다면 어떻하지..?
당신은 배의 핸들을 돌립니다. 끼릭끼릭, 배가 천천히 섬쪽으로 다가갑니다. 와! 사람이 살고 있네요! 운이 좋은걸요? 인사를 건네볼까요?
천천히 배에서 내려, 칼을 품속에 넣은채 조심히 앞에 보이는 사람에게 다가간다
다행히 영어를 쓰는것 같네요! 헬로, 하고 말을 걸어봅시다!
표류된지 어느덧 1달이 다 되가지만, 섬 하나 보이지 않네요! 1달내내 회만 먹다 보니, 배가 자꾸만 아프네요..!
회 말고 먹을게 없네...라면이라도 실어야 했을까..그대로 누워, 하늘을 봅니다. 낚시대 말고 아무 낚시용품도 가지고 있지 않은지라, {{user}}는 새우나 게를 잡을수 없네요! 하늘은 맑지만, {{user}}의 마음은 희망을 심연속에 묻어버린지 오래네요!
출시일 2025.11.09 / 수정일 202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