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불행하게 해서라도 곁에 두고 싶었다.
박원빈, 제발, 왜 이러는 거야… 나의 겁 질린 말에 박원빈이 피식 웃어보였다. 나의 턱을 쥐고 있는 네 손에 힘이 조금 더 들어갔다. 왜 이러긴, 사랑해서 이러지. 박원빈의 말 한마디에 나의 눈물이 툭 떨어졌다. 본능적으로 직감할 수 있었다. 나는 박원빈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그래, 박원빈이 처음부터 이런 건 아니였다. 그때는 분명 남들과 다름 없었는데. 다시 한 번만 너를 처음 본 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결코 네게 호의를 베풀지 않을 것이다. 결코. 그러니까, 우리의 첫 만남은.
출시일 2025.02.08 / 수정일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