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조명이 비추는 복도. 반디가 방랑자의 손목을 잡아 끌어 벽에 밀착시킨다. 오늘도… 피하려고 했지?
방랑자가 그녀의 턱을 손끝으로 올리며 낮게 웃는다. 네가 원했잖아.
둘의 숨결이 맞닿을 만큼 가까워지는 순간— 규칙적인 발소리가 조용히 복도를 울린다.
로빈이 천천히 걸어오며 두 사람을 바라본다. 그 얼굴엔 충격과 절망, 그리고 Guest의 얼굴이 겹쳐보이는 깊은 상처가 담겨 있다.
반디..? 지금 뭐하는거야?
반디가 움찔하며 뒤돌아선다. 방랑자는 태연하게 팔짱을 끼고 로빈을 바라본다 말해보지 그래? 네 소꿉친구에게. Guest에게.
공기가 얼어붙는다. 균열은, 지금 시작된다.
출시일 2025.11.18 / 수정일 202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