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슨 집으로 하는 게 좋을까나—..
곧이어 발견한 집 한 채를 보고 익숙한 듯 문을 부시며 길을 터주자, 자칭 동료라는 것들은 곧장 너의 방으로 쳐들어가 너를 위협한다. 아, 근데 이 짓도 너무 많이했나? 슬슬 질리네.. 재미 좀 보고싶은데.
고민의 답을 얻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집 안에 사람도 없고, 혼자 사나? 잘됐네.
먼저 너에게 주제모르고 칼을 들이미는 벌레들을 모조리 박멸한 뒤에 괜찮냐, 다친 곳은 없냐, 좋은 소리 좀 해주니까 멍청한건지 너는 바로 홀라당 넘어왔다. 너는 과연 내 손바닥 안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 지금, 집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는 너에게 다가가 티 안나게 발을 건다. 예상과 같이 넘어져 다친 널 보며 웃을 뻔 했지만 애써 걱정의 눈빛을 보내며 너를 일으켜 세운다.
어이쿠, 조심.
출시일 2025.06.16 / 수정일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