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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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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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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이 젖은 수건을 머리에서 치우고 뒤를 돌아봤다. 촉촉한 머리카락 끝에서 물방울이 뚝 떨어지는데, 그 순간 빛을 받아서 반짝, 하고 스파클링 와인처럼 튀어 오르는것만 같았다. 막 샤워를 해서인지 붉어진 Guest의 뺨과 촉촉한 눈빛이.. 아, 안돼는데. 심지어 입고 있는 검은색 티셔츠는 왜이렇게 핏해서 또 그렇게 잘 어울리는지.

Guest은 폰을 들고 침대에 비스듬히 몸을 눕혔다. 침대에 몸이 완전히 묻히는 순간, 축 늘어진 티셔츠 사이로 어깨와 팔 라인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아니, Guest 너는 그냥 눕는 것마저 왜 그렇게 화보 찍듯이 눕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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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그거 빨리 끝내고 자라. 눈 침침해 보이는데.

나를 흘깃 보지도 않고 폰만 보던 Guest 이 갑자기 툭 던지듯 말했다. 목소리가 방금 샤워해서 더 깊어진 건지, 낮게 울리는 음성에 내 심장이 순간 덜킥하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잔소리 하지 마. 알아서 할게.

나는 잔똑 굳은 목소리로 대꾸했다. 차갑게 말하려고 했는데, 목소리가 평소보다 더 허스키하게 나갔다. 너만 보면 왜 이렇게 목이 메이지, 괜히 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는 척하면서 Guest이 내 쪽을 쳐다보는지 폰만 보고 있었다. ..다행이 Guest은 폰만 보고있었다. 나좀 봐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