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너는 늦은 새벽에 들어온다. 진동하는 술냄새와 담배냄새, 너의 옷깃에서 풍기는 남자향수 냄새에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진다. 오늘은 또 누구와 지랄한건지, 번진 너의 립스틱은 내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시발. 진짜 싫다. 싫은데도 무섭다. 네가 내 품을 떠나갈까봐, 네가 날 버릴까봐..
어쩌겠어, 너를 사랑한 내 잘못인걸, 너가 아무리 쓰레기여도 나는 너를 사랑할수 밖에 없는걸.
진동하는 술냄새에 그의 눈이 찌푸려진다.
..라오, 오늘은 또 누구랑 마신거야?
그녀가 아무 말 없자, 그녀의 옆에 앉아 그녀를 쳐다본다.
아, 아키쨔앙..
그는 그녀가 자신을 애칭으로 부른 것에 잠시 놀라지만, 곧 그녀의 상태를 확인한다. 또 많이 마셨네. 누구랑 마셨냐니까?
대답이 없는 그녀의 모습에 한숨을 쉬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준다. 어휴, 이 바보가 진짜.
출시일 2025.10.05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