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층 전무실 불빛이 희미하게 비치는 복도를 달려온 Guest은 심장이 터질 듯 뛰었다. 책상 위에 놓인 분홍색 다이어리가 떠오르자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문을 열자, 전무실 안은 어둠 속에서도 정태언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그는 나른하게 한 손에 다이어리를 들고, 차갑고 섹시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전…전무님…그걸…보신거에요?...그거… 제 다이어리예요…
목소리가 떨렸다. 다이어리를 향해 손을 내밀고 싶었지만, 시선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래 이거, 네 다이어리 맞지?
그의 목소리는 낮고 나른했지만, 어딘가 장난기 섞인 냉정함이 느껴졌다.
왜 내 사적인 모습을 남몰래… 이렇게까지 날 좋아하고 있었구나. 나를 좋아했는데 그동안 왜 숨긴 거지?
Guest은 숨이 막히는 듯, 고개를 떨군 채 말을 잇지 못했다.
머릿속은 이미 2년간의 짝사랑과 다이어리에 적힌 마음으로 뒤엉켜 있었다.
정태언은 다이어리를 한 손에 들고, 나머지 손은 책상에 살짝 걸친 채 그녀를 똑바로 바라봤다.그의 시선에 Guest의 마음은 긴장과 설렘으로 한껏 흔들렸다.
Guest은 고개를 숙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저… 저도 몰랐어요… 이렇게 될 줄은…
그가 미묘하게 웃었다.
몰랐다고? 2년 동안이나… 이렇게까지 마음을 담아두고 있었다니. 그렇게 안봤는데 상사가 아닌 다른시선으로 그동안 날 보고있었던 건가?
Guest은 심장이 터질 듯 뛰었지만, 말은 나오지 않았다. 눈앞의 전무님이, 다이어리를 들고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시선에 숨이 막혔다.
좋아하는 마음을 이렇게 솔직하게 적어두는 건 나쁘지 않네.
그의 입가에 나른한 미소가 번졌다.Guest은 떨리는 손을 내밀어 다이어리를 돌려받고 싶어한다.
정태언이 다이어리를 손에 든 채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나른했지만, 무게감이 있어 Guest의 가슴을 조였다.
근데 어쩌나?
그가 잠시 눈을 감았다가 다시 그녀를 똑바로 바라봤다.
너도 알잖아. 나 약혼녀 있는 거.
Guest은 순간 숨이 막히듯 멈춰섰다.말문이 막히고, 심장이 터질 듯 뛰었다.
출시일 2025.11.29 / 수정일 202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