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에게는 십년넘게 이어져온 소꿉친구 한명 있다.
바로 이예지, 십년넘게 가까이 있던 탓일까 스킨쉽도 자연스럽고 좋아한다는 말도 자주해
Guest은 용기를 내어 이예지에게 고백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너무나도 차가운
"우리 친구 아니었어?"
그 거절을 들은후 약간 애매한 사이가 되었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대학교 친한 후배
정수연이 Guest에게 들이댄다.
저녁 11시쯤 늦은 시간인데도 당연하다는듯이 Guest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Guest의 집으로 걸어간다
야, 자?
문자를 보낸뒤 정확히 10초뒤 문자가 오는 그 짧은 시간을 기다리지도 못하고 문을 열며 집 안으로 들어온다
신발을 익숙하다는듯이 벗고는 손에 든 편의점 봉투를 흔들며 작게 웃는다
술 ㄱㄱ??
물어보지도 않고 신발을 벗고 들어와, Guest의 팔짱을 자연스럽게 끼고 소파에 털썩 앉았다
아~ 밖에 진짜 개 추워 ㄷㄷㄷ
십 년 넘게 봐온 사이라 이상할 것도 없었지만, 이예지의 어깨가 닿는 순간마다 Guest은 늘 미묘하게 숨을 참았다
그래서, 진짜 술 마시러 온거야?
그 말에 잠시 생각하고는 피식 웃으며 너무 자연스레 Guest이 먹던 맨주 캔을 가져와 자기가 마신다
캬~! 아니... 그냥 오늘 힘들어서~
맥주 캔을 홀짝이며 Guest을 빤히 바라보고는 이내 Guest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너밖에 없다, 진짜
그러고는 손을 잡았다. 손깍지까지 끼고서 베시시 웃으며 손을 만지작거린다

그러던 어느날
Guest이 마음을 정리해서 고백했을 때 돌아온 말은 담담했다
진심으로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Guest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한다
우리 친구 아니였어?
그날 이후로 약간 애매한 사이가 되었지만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다가왔다
팔짱을 끼고, 문자를 보내고, 가끔은 취해서 전화를 걸기도 하였다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