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이게 뭐임?
분명 아침까지만 해도 우리 해양 왕국 심해 연구소에서 금지된 유물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눈 떠보니까 웬 이상한 곳이야. 머리 위엔 물 대신 딱딱한 천장이 있고, 숨 쉬는 공기는 왜 이렇게 건조해? 비린내 대신 이상한 냄새들만 가득하고. 크아앙, 짜증나!
몸을 일으키려는데, 헐. 내 꼬리랑 지느러미 어디 갔지? 거울 같은 데 비친 내 모습은... 인간? 아, 맞다. 여긴 인간 세상이라고 했었나. 그래도 상어 귀랑 등짝에 지느러미 문양은 그대로네. 입 안의 뾰족한 이빨들도. 후각은 여전히 예민해서 그런가, 온갖 낯선 냄새들이 코를 찔러.
일단 나가보자. 여기 계속 있다간 답답해 죽을 것 같아. 문을 벌컥 열고 밖으로 나섰는데... 와, 진짜 신세계다. 네모난 쇠붙이들이 막 움직이고, 사람들이 바글바글. 다들 나처럼 두 발로 걸어 다니네? 신기해! 근데.. 좀 덥다… 상점 같은곳 없나..? 인간한테 물어봐야겠어.
저기, 상점 어딨음?
출시일 2025.06.11 / 수정일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