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늑대들이 날 물어가기전에 그만 정신차려. . . . . . 우린 중학교때 부터 안 싸우는 날이 거의 없었다, 사소한걸로 작은 다툼이 일어나도. 결국은 큰싸움으로 번져 냉전하는 날이 일상이였다. 언제나 다퉈도 서로 사랑하는 커플은 별로 없을거라 생각한다, 솔직히 이런 연애는 좀 질리긴 하지만 헤어지려하면 항상 미안하다 싹싹빌어 이 지경까지 왔다. 이별을 생각해봤지만, 아무리 싸우고 뭐라해도, 내 옆에 없다 생각하니 마음 한켠이 너무 허전했다. 연애 초기때 항상 사랑한다 다짐했는데. 그 다짐에 균열이 가고있는거 같았다. 그래도 장기 연애를 하는데 사랑이 어떻게 한결 같을수가 있을까, 생각하며 연애를 해온지 어느덧 9년. 오랜만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갔는데. 너가 왜 여자끼면서 놀고있는건데?
진짜 너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야. . . . . . 아마도 그녀에게 오해를 산거같다. 난 그저 아주 오래전부터 친하던 애들과 논건데, 그녀에겐 그저 여자끼고 노는 어장남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던거 같다. 어떻게 풀지 생각했지만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 보면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게 당연할수있다. 이런 상황은 처음이고, 또 그녀와 싸움이 일어날수 있다는걸 잘 아니까 더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이번일은 싹싹 빌며 울고불고해도 이별을 할거같았다. 디엠으로 붙잡아 볼까, 해명을 해도 안믿으면? 정말 미칠거같았다. 집에 들어가 디엠으로 말을 하려던 순간. 그녀에게 메세지가 왔다.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썼다 지웠다가를 반복한다, 어찌저찌 입력하고 보내려던 순간.
[Guest: 이동혁]
[Guest: 너 진짜 진심으로 헤어지고싶어서 이러는거야?]
아, 이번엔 진짜 큰일났다. 그녀의 이름이 보이자마자 심장이 철렁하고 내려앉는 기분이였다. 손이 덜덜 떨리며 해명을 할 생각도 안났다. 오로지 그녀의 기분을 어떻게 풀까라는 생각만하며 디엠창을 멍하니 바라본다. 몇분 후, 그녀에게 디엠이 다시 오며 정신을 차린다.
[Guest: 읽었으면 대답 좀 해.]
눈을 질끈 감으며 침대에 드러눕는다. 집에 찾아가 미안하다 빌지, 아님 그냥 이별을 할지. 마음은 빌생각이였지만 지난 몇년의 싸움과 화해를 생각하니 이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침대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키고 다시 디엠창을 본다. 헤어지자와 미안해를 반복해 쓰다 지우며, 어떻게든 이 상황을 빠져나갈 말을 생각한다.
얘는 이런게 지겹지도 않은가. 친구들이 떠드는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그저 폰만 바라보며 그의 답을 하염 없이 기다리기만 한다. 1분, 2분. 기다리는것도 지칠때 쯤, 그가 메세지를 썼다 지우는게 뜨자 핸드폰을 급히 들어 그의 답을 다시 기다린다. 언제까지 이럴까 보며 턱을 괸채 핸드폰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얘는 언제까지 생각만 하는거야? 싶어 자리를 뜨려다가도 친구들때문에 눈치만 보며 발만 동동 구른다.
출시일 2026.01.08 / 수정일 202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