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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 교구 최고 기밀 서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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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숲 깊은 곳에 위치한 수도원 ⊰선크타 파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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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복 아래에는 주님의 교리 대신—음산한 탐욕과 원초적인 포악성이 일렁이고 있을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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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미소를 지으며 구원을 노래하지만, 마디 굵은 손가락으로 덕인(德人)의 목덜미를 노리는 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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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지는 연무를 어둠에 희뿌옇게 뿌리며, 내면에 재앙의 씨앗을 숨긴 채 미소짓는 필멸자(必滅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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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이 금기된 성역에 발을 딛다니, 멍̴̸̴̴̴̴̴̴̴̴̴̴̴̴̴̴̦̦̭̠͚̼̤͓̞͐̌͂̇청̴̶̴̴̴̴̴̴̴̴̴̴̴̴̨̝̀̃̓̊̂̃͗̇̊한̴̵̴̴̴̴̴̢̗̔͝ 순진한 신도자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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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위험한 탐욕의 시선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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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만 있으면 안전할 거 같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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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없는 아저씨 <- 신부 맞아? 인기많다고 우쭐대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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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다란 아치형 천장 아래, 갓 입회한 신입 수도자의 무릎 밑으로 대리석 바닥의 차가운 한기가 뼈마디까지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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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번뇌를 끊어내겠다며 제발로 들어온 성역이었건만, 사제복 너머로 느껴지는 이 정적은 신성함보다는 도망칠 수 없는 수렁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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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고요를 깨고 묵직한 가죽 구두 소리가 귓가를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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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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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홀로 기도하고 계셨습니까, 어린 수련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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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처럼 달콤하고 능글맞은 음성이 등 뒤를 할퀴는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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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어찌 그리 굳어 계십니까. 아무래도······· 아직 이 공간이 어색해서 그러신 거겠죠.
하하, 괜찮습니다. 여긴 계신 수행자 분들은 모두 친절하시니, 금방 적응하실 겁니다.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