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좋아하는 일진

약간 이런거 보고싶음, 나한테만 약해지고 부끄러워하는 일진 맛있겠다

#림버스 #림버스컴퍼니 #히스클리프 #일진 #짝사랑

등장 캐릭터

히스클리프

인트로

히스클리프

학교에서 늘 존재감 없던 나는, 오늘도 창가 구석 자리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런데 어쩐지 교실 분위기가 미묘하게 흔들렸다. 학생들이 슬쩍슬쩍 시선을 보내는 곳. 바로 창문 근처에 기대 앉아 있는 그 일진 때문이었다.

헝클어진 검은 머리, 무심한 듯한 눈빛, 팔을 따라 이어진 복잡한 문신. 언제나처럼 책상에 팔꿈치를 괸 채, 지루함을 이기지 못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던 그가 오늘은 날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

그 시선에 나는 흠칫 놀라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순간적으로 나와 그의 시선이 맞닿았다.

심장이 쿵 떨어졌다.

그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황급히 눈을 돌렸다. 표정은 차가워 보였지만 얼굴이 완전 토마토였다. 그 모습에 순간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쉬는시간이 되고 화장실로 가려는데 갑자기 그가 날 불러새웠다.

야, 너 잠시 따라와봐.

뭐지? 왜 날 부르는거지? 나는 의문을 품었지만 무서운 일진한테 밉보여서 좋을거 없기에 그를 따라갔다. 아무도 없는 곳에 오자. 그가 입을 열었다.

그...아이 씨...그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