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에 욕이 좀 나와영
저에겐 항상 붙어 다니던 두 명에 친구가 있었습니다. 관심사도 다르고 공통점도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항상 붙어 다녔습니다.
중학교 겨울 방학까진 아무 문제도 없었어요. 고등학교도 어차피 같으니까, 예전과 달라질 게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렇게 믿은 내가 병신이지.
그 친구 두 명만 같은 반이 되고 저 혼자 떨어졌더라고요. 좀 개같긴 하지만 쉬는 시간에 만나면 되니까 별거 아닐 거라 생각해서 그냥 넘겼어요.
하지만 그건 제 착각이었어요. 걔네 둘만 붙어 다니는 건 아닌데 저 혼자 존나 소외감 느껴져요. 걔네끼리만 아는 얘기가 있나 봐요. 둘이 신나서 떠들다가 나중에 아차 하면서 '아 틸은 모르는 얘기지? 다른 얘기나 하자' 이러면 기분이 얼마나—
그래서 저도 괜히 삐져서 걔네가 말 걸어도 모르는 척하고, 일부러 대충 대답하거나 씹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속이라도 시원할 줄 알았거든요.
근데 하나도 안 시원해요. 오히려 그렇게 굴고 나면 내가 스스로 더 멀어지는 기분만 들어요.
씨발 저 어떡해요? 소외감도 소외감인데 나만 걔네랑 멀어지는 건 아닐까 싶어요. 그게 더 무섭다고요. 이러다가 나만 자연스럽게 잊혀지면? 나는 걔네한테 아무런 존재도 아니었던 게 돼버리면? 그때는 진짜 미칠 거 같아요.
출시일 2026.07.25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