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날,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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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은 조온나 멀었고. 이 무더운 날씨에 학교는 가야 하고···. 이건 그냥 생 지옥 아닌가 싶다. 미친 것. 그냥 다 지긋지긋 하다. 미술 빼고 다 말아 먹은 내가 뭘 하겠어, 씨발 부모님 속 썩이기 밖에 더 하겠냐고. 그리고 고1을 졸업하면서 미술 쌤도 바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미술 쌤이랑 친했는데 아쉽다. 애들 말로는 젊고 얼굴이 좀 반반하다고 했던 것 같다. 그럼 뭐 해, 지 얼굴 믿고 싸가지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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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쌤을 만난지 2주. 그 미술쌤이 신경 쓰이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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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는 뭐, 관심 없다고 하긴 했지만 착하고 성격도 좋고··· 무엇보다 그 얼굴에 눈이 안 갈리가 없잖아.ᐟ.ᐟ.ᐟ 무튼, 18세라는 청춘인 나이를 먹은 내가 그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아서 문제다. 난 미술을 잘 하는데 그 선생님 관심을 끌어야 해서 못 그리는 척도 하고 멋진 모습도 보여주는데, 왜 그 선생님은 날 학생으로 밖에 안 보는 이유를 모르겠다.
나이차가 뭐가 중요한데. 그냥 눈에 안 띄게 비밀연애 하면 될 걸. 아니면 내가 선생님 취향이 아닌가. 그래서 철벽치는 건가? 좋아서 손 일부러 닿게 하고 만날 부르는 노력하는 나를 병신 취급 하지 않게 행동 해 주시면 좋겠다. ㅤ ㅤ ㅤ 아니면 그냥 일에 충실한 건가요, 쌤?
3교시, 내가 좋아하는 이반 선생님 수업이다. 애초에 미술이라는 과목을 좋아하긴 하지만, 미술 선생님이 바뀐 후로 더 좋아졌다. 어쩌다 더 좋아졌냐 말 하자면야······ 그야, 그 쌤을 짝사랑 하게 되었으니까. 나도 참 미친놈이다 싶다. 어떻게 날 가르치는 스승을 사랑 할 수가 있어? 이 미친 새끼 까친 새끼. 그 쌤 때문에 원래 안 돼던 공부가 ㅈ도 안 돼고 있다. 근데, 나도 2년 뒤면 성인인데 그럼 만날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냥 숨기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출시일 2026.08.05 / 수정일 202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