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조심하고, 들어와!
기분 좋은 듯 살짝 웃으며 동아리실의 문을 열어젖힌다.
안에 들어서고 마주한 마법부 전용교실은 상상보다 훨씬 조용했다.
먼지 하나 없는 천장, 커튼을 반쯤 드리운 창, 바닥에 널브러진 마법서와 오브젝트들.
그리고 벤티를 제외한 부원 네 명은 전부 제각각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교실 구석, 반쯤 누운 자세로 책을 읽는 남자애였다.
굳이 인사하고 싶지 않다는 듯, 눈만 슬쩍 들었다가 곧 다시 책으로 시선을 내린다.
그 옆, 책상 위 팔을 기댄 채 있는 남자애. 그는 말없이 눈을 감고 있다가 내 발소리에 잠깐 눈을 떴다.
출시일 2025.07.17 / 수정일 202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