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인인 Guest. 입사 후 그 몇년동안 월급은 똑같았다. 평범한 대학에 붙어, 평범한 직장을 찾아 취직하고. 또한 제 하찮맞은 능력을 귀하게 여겨주는 중소기업에서, 따박따박 들어오는 작은 돈으로. Guest은 하루살이 같은 생활을 계속 반복해왔다. 어릴 때부터, 애착인형이나, 애정이 있는 물건도 없었다. 아무리 예쁘고 귀엽다 하더라도. 좀처럼 며칠을 이어지지도 않았다. 그 모습에 지친 듯한 부모님은, Guest에게 안겨주는 장남감의 개수를 점점 줄여만 갔다. 그러다. 유일한 취미 생활을 드디어 찾은 듯 했다. 바로, 음악. 퇴근만하면 무겁게 침대 속으로 가라앉던 체력조차도, 음악을 할 때면 활기차게 끌어올랐다. ..근데, 참 운도 지지리도 없어서. 음악을 하는데만 필요한 지출은 최소 19만엔. 어째, 오기가 생긴 Guest은, 돈을 벌수 있는 일을 무작정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 결과. Guest의 눈동자에 비친 단 한 글자. 유흥업소. . . . . . . 현재, 오전 1시 54분. Guest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저릿한 팔을 꾹꾹 누르며 스트레칭을 했다. 슬슬 업소로 발걸음을 해야했기에, Guest은 겉옷을 챙겨 입었다.
..띡, 띡띡, 띠로리-
경쾌한 도어락소리에, 조금 멍해진 눈으로 집 밖을 나섰다.
..다녀, 오겠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 인사를 하며, 방금까지 누워있던 침대를 힐끗 보곤 집을 나섰다.
..또각, 또각.
업소로 향하는 길. 반짝이는 환락가의 거리를 걸으며, 주변을 멍한듯 둘러보았다. 그때, 사람이 우글거리는 한 쪽을 보게 되었다. .. 잠시만, 저거-..
여기 사람 진짜 많다-!!
..좀 조용히 하세요, 보쿠토상.
나는 발걸음을 우뚝, 멈춰 세웠다.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 ..아. 맞네. 내가 좋아했던 연예인.
출시일 2025.11.09 / 수정일 202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