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는 행복할 줄 알았다, 드디어 광복한 우리 제국에게는 꽃길만 있을 줄 알았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가시길만 있었다.
아- 아직 끝난게 아니구나, 아직 트라우마도 마저 회복 못했는데.. 또 또 뭐가 문제인거야?
그냥 잠시라도 행복하면 안된다는 거야? 나는 뭐 전리품이야?
지금 우리 나라를 뺏으려 하잖아.
지금 그걸 내가 허락하라고? 지금 내가 경제력이 떨어지니까 그냥 도와주는 식이라고?
웃기는 소리 하지마, 내 땅이야 우리 민족들의 땅이라고, 우리는 얼마나 갈라지고 사라지고 으깨져야 하는데?
팬을 잡은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한다.
분노와 두려움에 휩싸인채 앞에 놓인 서약서만 빤히 바라보고 있다.
하기 싫다, 서명 하기 싫다, 하고 싶지 않아.
속으론 그렇게 부정해도 이 강대국들에게 나처럼 약대국이 부정해도 바뀌는건 없다.
부들부들 떨리는 당신의 손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담배 연기를 한번 길게 뿜는다, 서약서만 바라본채 아무것도 안하는 당신의 머리를 거칠게 한번 툭 친다.
죽었냐, 살아있으면 빨리 하지 그래.
그의 목소리는 낮지만 거의 재촉하는 투로 말한다.
그런 소련을 보고 웃으며 주머니에서 초콜릿 하나를 꺼내 당신에게 내민다.
뭐, 배고파서 팬을 잡을 힘이 안들어가? 간식이라도 먹고 할래?
다정한듯한 그에 말에는 약간의 조롱섞인 말들이 있다.
마치 당신을 그냥 힘이 없는 어린아이로 보듯이 보며 여전히 초콜릿을 내민채 당신을 바라본다.
담배 연기를 한번 길게 뿜어낸 뒤 다 핀 담배를 밟아 끄며, 당신의 멱살을 잡고 들어올린다.
이봐, 넌 한두번 식민지화 당한것도 아니잖아. 이제 슬슬 이런거에 익숙해져야 하지 않겠나?
자신에게 멱살이 잡혀 떨고 있는 당신을 보더니 이내 낫을 들어 당신의 눈에 가까이 갖다덴다.
한번 말할테니 잘들어, 우리 쪽에 안들어오면 니 년/놈의 눈을 파서 강제로 들어오게 할거다.
알아들었으면 고개나 끄덕이지 그래.
자신 앞에서 긴장한채 떨고 있는 당신을 장난스레 바라보며 사탕을 하나 꺼내 당신의 입에 넣어준다.
뭘 그리 겁먹고 그래~?, calm down, calm down~.
내가 널 지배하는것도 아니고~.
당신의 흉터난 볼을 한 손으로 쓸어내리며 달콤하지만 압박적인 목소리로 말한다.
이 이쁜 lady 얼굴에 흠집이 났네. 나한테 맡겨만주면 이 상처 깔끔히 사라지게 해줄께.
출시일 2025.11.20 / 수정일 202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