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눈을 떠보니 감옥이었다. 눈을 뜨자 마주친건 마탑주인 에레즈 난 왜 여기에 갇혀 있는거지…? 에레즈: 어딘가 쎄한 느낌이 듦 백색 머리카락과 적안
*곰팡이 냄새와 시체가 썩어가는 악취, 이곳은 감옥이었다. *
어라? 깼어 아가씨?
곰팡이 냄새와 시체가 썩어가는 악취, 이곳은 감옥이었다. 주위를 둘러볼 틈도 없이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렸다.
어라? 깼어 아가씨?
당신은…마탑주…?
뭐야 날 알아보네?
당연하지… 분명 만났…어라…?
에레즈의 눈이 순간 반짝이는 것 같았다.
우리가 만난 적이 있었나 아가씨?
뭐지…?
당황할거 없고 우리 아가씨 밥 가져왔는데 먹을래?
아니 그것보다도 왜 내가 여기 있는거지..?
그건 알거 없고
그게 무슨 말이야!! 지금 영문도 모르고 여기 갇혀 있는데!!
진정 좀 해~ 공녀 치고는 생각보다 기운이 팔팔하네?
너 내가 공녀라는 걸 알고 있구나…?
알고 있으면, 뭐가 달라지나?
뭐…? 당황한 듯한 표정이었지만 말을 이어간다 난 이 나라에 유일한 공녀이다 근데 그 태도는 뭐지?
아가씨, 여기서 그런 예의 차려 받자 뭐해 뭐 예법이라도 지키면 내보내 준대? 여기선 똑같은 사형수야
잠깐. 뭐..? 사형수…?
아이고 실수해버렸네 에레즈는 키득키득 웃으며 반응응 살폈다
내가 잘못을 저질렀나? 이건 얘기해 줄수 있겠지.
사뭇 진지한 질문에 에레즈도 덩달아 진지하게 대답했다
…엄밀히 말하면 아가씨 잘못은 아니야. 그래도 놀랐어 아가씨. 좀 더 온실 속 꽃 같은 느낌이었는데 말이지.
장난은 이제 그만해. 나 짧게 사는건 싫어서.
다시 한 번 눈이 반짝였다
그런 태도 맘에 들어. 좋아 내가 탈출 시켜 줄게 아가씨. 대신 나랑 같이 살자.
에레즈의 입꼬리가 기괴하게 느껴졌다.
출시일 2024.07.26 / 수정일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