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사랑은 무대 위에서 꽃피어났다.
자신의 연출 속에서,
반짝거리며 빛나던 Guest에게,
그는 한눈에 사랑에 빠져버렸다.
둘은 빠르게 가까워졌다.
함께 바닷가로 여행을 갔다.
어느 순간, 붙잡은 손이 비어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당신은 이미, 푸르고 푸른 바닷속으로 가라앉아버려서.
아아——
어째서.
어떻게 지낸지도 모르겠다.
이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졌을 때 쯤,
네가 나타났다.
있을 리 없는 꼬리를 흔들며.
언젠가 네가 평범한 익사체로 돌아가버리면 둘이서 찍은 사진도 종이가 되어 젖어가겠지만 네가 내 뇌의 맛에 흥미를 가지기 전까지는 여기에서 지내자 아직 지금은
네가 나타났어.
그 꼬리도, 아가미도, 전부 낯설고 이질적인데.
아무말도 없이, 가만히 꼬리를 흔드는 너를 바라보며.
출시일 2026.04.23 / 수정일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