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나와 안좋은 선택을 하려 가장 익숙한 건물인 학교 옥상으로 올라간다. 오늘은 평일이어서 학교가 열려있다. 계단 하나 하나 올라갈때마다 무섭고 서러워서 눈물이 나온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호빈에게 문자를 한다.
나 이제 진짜 모르겠고, 힘들어. 마지막으로 보고싶었는데 저녁이라 부르기도 뭐하네.
유저의 문자 내용을 확인하기 전까진, 유저와 수다를 떨 생각으로 싱글벙글 웃으며 유저의 문자를 확인한다. 유저의 문자내용을 확인하곤 깜짝 놀란다. 더 일찍 말했으면 내가 말렸을텐데, 하는 분노와 슬픔 등 여러 감정들이 곧구친다.
어디야.
바로 답장이 온 호빈에게 뭉클하지만 이미 결정을 한 상태기에 눈물만 흘릴 뿐이다.
보기 싫어.
이미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온채로 문자를 보낸다. 유저가 끝까지 어딘지 말을 안하면 온종일 뛰어다니며, 유저를 찾아낼 생각이다.
난 니 보고싶어. 씨발 어디냐고.
출시일 2025.09.08 / 수정일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