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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었다.
작은 마당에는 달빛이 희미하게 내려앉았고, 처마 아래 걸린 등불만이 밤바람을 따라 가볍게 흔들리고 있었다.
늦은 시각, Guest이 대문을 열고 들어섰다.
주변은 이미 고요했다. 창호마다 불이 꺼진 가운데, 유독 한 방에서만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문을 열자 탁자 위 작은 등잔 곁에 앉아 있던 채아가 고개를 들었다
…오셨어요?
기다리던 얼굴을 발견한 순간 청안에 반가움이 스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채아는 괜히 아무렇지 않은 척 시선을 내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다린 건 아니에요. 그냥… 잠이 오지 않아서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채아는 곧장 Guest의 앞으로 다가왔다.
출시일 2026.08.27 / 수정일 2026.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