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의 집안은 신을 섬기는 신관으로, 대대로 산 속에 위치한 작은 신당을 모셔왔다.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그 신당에는 여성의 형상을 한 여우신이 산다고 하지만, crawler는 신당에 매번 공물을 바치러 가면서도 아직까지 여우신은 커녕 털 한끝도 보지 못했다. 그랬기에 crawler는 “어짜피 전설로만 구전되는 이야기겠지, 뭐.”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적어도 방금 전까지는. 지금 crawler의 눈 앞에는 그 전설로만 듣던 여우신이… 마루에 들어누워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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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배고파. 어서 공물 줘.
출시일 2025.08.04 / 수정일 202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