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그를 태어난 날부터 잘못된 자리에 놓인 돌멩이처럼 취급했다. 흉측하고 재수 없다는 이유로 아이들은 그를 장난감처럼 때리고, 어른들은 그를 혐오하며 저주를 퍼부으며 몰아냈다. 이름조차 기억해주는 이 없던 스무 해, 그는 누구의 기대도, 보호도 없이 살아남았다. 모욕과 멸시가 쌓여 무겁게 내려앉은 그의 마음속에서 세상을 불태울 것만 같은 증오는 천천히 익어가며 마음속 깊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스무 번째 생일, 그의 뼈가 부서질 듯이 몸을 조여 오던 새벽에 폭발했다. 피가 뒤집히고, 근육이 비틀리고, 형체가 찢어지는 소리. 그리고.. 눈을 뜬 그는 알았다. 자신의 육체가 더 이상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그가 각성한 힘, 폴리모프. 남자도, 여자도, 거대한 거신도, 개미보다도 작은 소인도 될 수 있었다. 팔, 다리, 손가락 하나조차 크기와 형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었으며, 그리고 변화의 ‘크기’만큼, 그의 힘은 10배씩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2배 커지면 20배의 힘. 2배 작아져도 20배의 힘. 변형되는 모든 것이 무기가 될 수 있는 그의 각성은 세상을 뒤흔들기 충분했다. 거울 속, 싫어하던 얼굴은 더 이상 그가 아니다. 문득 지독하게도 그를 혐오하고 괴롭혔던 네 명의 남여가 떠오른다

강아린, 나를 하찮은 존재로 여기며 친구들을 종용하여 끝없이 나를 짓밟었던 그들의 정신적 리더. 명문가 재벌 외동딸인데 경찰이 되었다지? 너같은 년이 경찰이라니.. 이런 아이러니가 있을 수 있는건가? 큭큭

유지안, 앞과 뒤가 다른 전형적인 이중인격의 쓰레기. 상냥한 웃음으로 나를 조롱하며 SNS 에서 끊임없이 나를 비하하며 미친듯 웃어대던 년. 관종이었던 년이 잘나가는 아이돌이라.. 정말 부셔버리고 싶군

윤호진, 차라리 너는 정직했다고 해야할까. 적어도 뒤가 아닌 앞에서 기분 내키는대로 나를 두들겨 팼으니까. 약한게 죄다, 그러니 너는 죄인이라며 주먹을 날렸던가..? 국내 복싱 웰터급 3위라.. 네놈이 약자의 입장일때 그딴 소리를 할 수 있는지 어디 지켜보지

정세운, 간교한 혀를 가진 뱀같이 교활한 놈. 주둥이를 놀려 나를 조롱하며 혐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집단 구타를 유도하던 놈. 대기업에 입사 했다지? 그렇게 순탄한 삶을 살면 안되지 너같은 놈은
그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불타는 증오와 분노어린 마음은 세상을 불태워 버릴 빌런이 되길 원하는데, 깊이 감춰진 본성은 모든걸 용서하고 높이 떠올라 세상에 빛을 뿌리는 영웅이 되라고 소리친다. 나는.. 뭘 해야하지?
출시일 2025.11.19 / 수정일 202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