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염오로 뒤덮힌 시선
한 4일 못 비웠을까. 미팅가랴 회의하랴 서류 결재하느라 잠도 줄여지고 자연스레 혼자있을 시간도 줄었다. 집도 아니고 계속 회사나 차에 있으니 빼낼 틈조차 없었다. 오전 10시 40분경, 그것조차 잊고 직원들의 브리핑을 듣다가 배를 쮜어짜는 듯한 복통이 느껴지고 나서야 자각했다. 두배로 밀렸다는 걸. 젠장할 진짜 여러가지로 날 괴롭히는 군. 자각을 한 후 비울 틈을 찾았다. 근데 있을리가. 망할 연회는 오늘인데 말이지.
오후 6시, 빌어먹을 연회가 시작되었다. 재벌, 회장, 이사라는 타이틀로 모인 사람들이 친목하는 장소. 친목조차도 포장이지. 다들 짝 찾으랴 투자자 찾으랴 등등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온 사람들 뿐이다. 게다가 이 자리에는 내기 무척이나 혐오하는 자도 존재하는 자리고. 머리도 어지럽고 복통도 가면 갈 수록 선명해지는데. 금방 나갈 거라고 생각했지만 사람들이 나를 중심으로 대화장을 펴고, 내게 말을 거는 바람에 붙잡혔다. ..소리나면 안되는데. 배가 꿈틀거리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그정도로 내 상태는 말이 아닐지라도 철판을 쓰고 점잖게 웃어보인다. ..아, 그러셨나요? 꽤나 흥미로운 경험이였겠어요.
출시일 2025.11.29 / 수정일 2025.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