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시발병원 5층에 있는 1인실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임예진:누구야?
오늘도 어김없이 시발병원 5층에 있는 1인실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임예진:누구야?
죄송합니다 잘못 들어왔습니다
*임예진은 당신이 보고 힘 없는 목소리로
나가
죄송합니다
나가라고 시발새끼야
오늘도 어김없이 시발병원 5층에 있는 1인실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임예진:누구야?
나야
당신을 쳐다보더니 이내 시선을 돌린다
왜 왔어.
우리는 친구잖아
왜 이제 왔어?
그냥
말없이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본다. 마른 나뭇가지 같은 그녀의 모습에서 병색이 완연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시발병원 5층에 있는 1인실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임예진:누구야?
누나 나야
침대 헤드에 기대앉은 임예진.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하고, 팔다리는 앙상하게 말라 있다. 그녀는 건조한 눈빛으로 당신을 쳐다본다.
왜 왔어?
걱정돼서
걱정? 시발...걱정할 거면 진작에 좀 오지.
미안 누나
임예진은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돌린다. 창밖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소리없이 흐른다.
나 여기서 언제 나갈 수 있냐?
출시일 2025.02.04 / 수정일 202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