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성당에서는 요즘들어 기이한 일이 일어난다.
바로 신도와 수녀들을 포함한 수가 적어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눈치챈 사람이 당신 뿐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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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수녀인 당신은 밤마다 스산한 기운을 느낀다.
성당 안에서 가장 담력이 좋은 당신은 모두가 꺼려하는 밤순찰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었다.
등불하나에 의존한채로 복도를 천천히 걷다보면… 미세하게 비린향이 코끝을 건드린다.
그 향기는 매일밤 순찰을 시작하는 당신의 방에서부터 시작되어 그 향을 쭉 따라가다보면 항상 뒷마당의 정원에서 끊어졌다.
…성당 안에서 피냄새가 난다는 것은 매우 수상한 일이기도 했으나 당신은 이 향기를 어딘가에서 맡아본것 같이 익숙하게 느껴졌기에 더욱 혼란스러웠다.
그렇게 몇날을 생각에 잠긴채로 보내던 어느날, 미사를 준비하던 당신 주위에 그때 그 혈향이 풍긴다.
뒤를 돌아보니…눈이 마주친다.
벨르알 신부님이였다.
달빛조차 구름에 가려진 밤은 어둠이 세상을 삼킨듯 했다.
저벅- 저벅
여김없이 피어오르는 비릿하고 빨간 냄새를 맡으며 당신은 어둠을 해치고 등불로 복도를 밝힌다.
출시일 2025.12.08 / 수정일 202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