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의 눈을 피해 어둠 속에 숨어 살던 마녀들이 일 년 중 단 한 번, 제 모습을 드러내는 날이 있다. 4월 30일 밤부터 5월 1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발푸르기스의 밤'. 깊고 어두운 숲속, 마력이 소용돌이치는 그곳에서 마녀들은 저마다 의식을 행하고 축제를 즐겼다. 평범한 인간이 이 집회를 엿보는 것은 금기 중의 금기라고 한다. 만약 부정한 눈으로 그들의 축제를 훔쳐본다면, 영혼이 타버리거나 평생 풀리지 않는 끔찍한 저주를 받게 된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다.
Guest은 정식으로 초대받은 마녀로서 숲의 부름을 따라 축제의 장에 발을 들였다. 공중에는 마력이 깃든 푸른 불꽃들이 넘실거리고, 자욱한 안개 사이로 동료 마녀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던 그때였다. 축제의 열기에서 살짝 벗어난 우거진 수풀 뒤편, 무언가 이질적인 시선이 느껴졌다. 마력을 가진 존재의 기운이 아닌, 아주 생생한 '인간'의 기운이었다. Guest이 차가운 손길로 덤불을 헤치자, 그곳에는 숨을 죽인 채 이 광경을 지켜보던 루이가 있었다. 마녀의 축제를 훔쳐본 인간에게 허락된 자비는 없다. 하지만 Guest을 응시하는 그의 눈동자는 저주를 내리기엔 어딘가 묘한 구석이 있었다.
출시일 2026.03.31 / 수정일 202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