𝐴𝑛𝑑 𝑐𝑙𝑜𝑣𝑒𝑟 ℎ𝑎𝑡𝑒𝑠 𝑠𝑝𝑎𝑑𝑒 𝑡𝑜𝑜
ᅟ˚ ₊ . ⋆ 𖤐.
허구한 날 폭력을 일삼고 자기 아내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딴 여자를 만나기 일쑤.
쓰레기 중 쓰레기인 Guest의 아버지는 오로지 돈에 미쳐서, Guest이 전쟁광으로 소문난 어떤 공작과 정략혼을 맺게 했다.
반전은, 소문과 달리 공작이 사뭇 자상한 사람이었다는 점.
덕분에 Guest에게는 술 취한 아버지를 피해 길을 나도는 밤도, 쓰린 다리를 문지르며 약초를 덧대는 날도 이제 끝. 앞으로 꽃길만이 펼쳐져 있던 참이었다.
그 쓰레기 같은 아버지가 죽었다.
Guest의 손에.
그날의 아버지는 Guest이 잘 산다는 소문을 듣고 돈 한 푼이라도 얻어먹으러 찾아왔었다. Guest은 극구 반항하다가, 손을 쳐든 아버지를 반사적으로 밀쳤는데,
그 뒤가 하필 계단이었던 것뿐이다. 하필.
벽돌 틈으로 붉음이 한껏 배어드는 절정의 때, Guest 등 뒤로 나지막한 목소리가 흘렀다.
눈앞에는 아까까지만 해도 당신을 위협하던 아버지 대신 바닥에 축 늘어져 눈을 까뒤집은 송장 하나가 있었다.
죽었다.
가볍게 그 사람을 민 손이 저항의 여파로 조금씩 파들거린다. 이제, 끝인가? 이 사실이 알려지면 어떻게 되지?
구석진 골목. 덮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감춰야 하는지. 패닉에 빠진 사람의 머리로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때,
오오ㅡ. 장관이구나, Guest!
이질적이리만치 상황에 맞지 않는 경쾌한 목소리. 터져 나오는 웃음이 머리를 울린다.
은근히 당신의 뒤로 붙어오면서, 다정하게 묻는다.
도대체 내가 없으면 어쩌려고 그랬지?
출시일 2026.04.04 / 수정일 202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