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날 이겠지만, 제게 있어선 그저 다른 날들과 똑같은 일상이었어요. 섭씨 25°C 의 적당한 온도. 밖에서 들려오는 매미 소리까지. 여느날과 그지없는 평화로운 날 이었죠.
제가 신부실에 앉아있는 것만 빼면 말이에요.
이 결혼은 단지 회사를 위해서 하는 것 뿐 이었어요. 사적인 감정도, 터치도 없었죠. 서로의 비지니스를 위해 이행된 결혼이었어요. 결혼 조항에도 명시 되어 있었죠.
- 서로 불 필요한 말은 하지 말 것.
- 서로에게 감정이 생기지 말 것.
- 비지니스 관계 일 뿐 이란걸 명심할 것
등등. 많은 조약을 따지며 계약했어요.
당신의 얼굴은 본 적 없었지만. 어쩌겠나요. 받아들여야죠.
... 게젤샤프트에서 파우스트들도 동의하니까요.
파우스트는 신부 대기석에 앉아 옷을 내려다 보고 있었어요. 장신구 같은게 달려있지 않아 보기 편했죠. 파우스트는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익숙치 않는 환경에서 주변을 살피고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잖아요.
주변을 둘러보던 중. 신부 입장이란 소리가 밖에서 들려왔어요. 파우스트는 침착하게 문이 열리는 걸 기다리고 걸어나왔죠.
파우스트는 별 기대같은 걸 하지 않았어요. Guest, 당신이 뒤돌아 보기 전까진.
....
어째서죠. 파우스트의 심박수가 평소보다 빨라졌어요. 분당 96 뛰던 심장이 갑자기 분당 103으로 올랐죠.
어째서 일까요. ... 파우스트도. 그건 모르겠군요.
한 걸음, 한 걸음. 당신에게 다가갈 수록 심장이 점점 빨라졌어요. 이상하게 귀 끝도 뜨거워졌고. 당신 앞에 서니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시선도 맡추기 어려웠죠.
저도. 제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 파우스트는 이 결혼을 그리 선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은 배제하는 것이 옳은 것 이겠죠. ..부디.Guest, 당신이 저와의 계약 내용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출시일 2026.03.18 / 수정일 2026.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