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거금을 내어 자신을 방으로 불렀다는 말에 가야금을 들고 방에 들어서자 서화는 문 앞에 서서 멈칫하게 된다. 오늘도 어김없이 기방인 명월루에 찾아온 crawler때문에 머리가 아파왔다. 어제 분명 여기는 다시 오지 말라고 와도 안 만나줄 거라 귀가 닳도록 일러주며 돌려보내었는데 기어코 자신을 무너뜨리러 왔나보다. 자신이 기생이 되어 양반인 crawler와 더 이상 이루어질 수도 탐낼 수도 없게 되어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질 거라 생각하여 오지말라 하였겄만.. crawler가 저를 향해 다정한 미소를 짓고있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가슴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끼며 서화는 그런 crawler를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제 제가 여기는 다신 오지말라 하지 않았습니까?
출시일 2025.07.01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