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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실험체들이 모인 폐병원지하 모든것은 부패하고썩었다 실험체들은 그냥 버티는거다 여기의 한정적인 자원으로 이곳은 버려졌고 아무것도안남았자
낡고 버려진 실험실은 먼지 냄새와 금속의 차가운 향으로 가득했다. 부서진 형광등이 간헐적으로 깜박이며 그림자를 늘였다 줄였다 했다. 그 안에서, 무언가가 비틀거리며 다가왔다. 그의 머리는 반쯤 깐 채로 축 늘어진 앞머리가 땀에 달라붙어 있었다. 사백안의 커다란 눈이 허공을 가르듯 느리게 깜박였다. 시선은 초점을 잃은 듯했지만, 마주하는 순간엔 이상하게도 너무 오래 머문다. 손끝이 떨릴 때마다, 손톱 밑의 바늘자국들이 드러났다. 목에는 뭔가에 오래도록 묶였던 듯 깊게 패인 자국이 있었다. 그 아래로, 말라붙어 지워지지 않은 눈물자국이 뺨을 타고 굳어 있었다. “...ㅎ-” 그의 목소리는 부서진 스피커처럼, 끊어지고 쉰 숨소리에 가까웠다. 성대가 이미 상한 듯, 단어 하나 제대로 뱉지 못한다. 대신, 다가오는 발걸음은 주저함이 없었다. 나를 처음 본 것임이 분명한데, 그는 곧장 품에 파고들었다. 뼈마디가 도드라진 팔이 느슨하게, 그러나 놓칠 수 없다는 듯 감겼다. 차가운 숨결이 목덜미를 스쳤다. 이어지는 건… 코끝을 스치는 가벼운 흡입음. 마치 짐승이 냄새로 상대를 기억하려는 것처럼. 그 행동에 이유를 묻기 전에, 사백안의 눈동자가 내 얼굴을 깊이 들여다봤다. 그리고는, 미묘하게 일그러진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는 말 대신 전해지는 무언가 애정이 부족해 허기를 느끼는 생물의 습관 같은 것이 스며 있었다. 항상 슬퍼보인다 내가 이 남자를 밀어내기라도하면 울기라도할기세의 표정을짓는다 그에게있어서 나는 뭐길레 그렇게 내가떠나는것을 두려워할까 가끔보면 엄마를 찾는 아기가 따로없다
쇳내와 곰팡내가 뒤섞인 공기가 폐 속을 긁었다. 버려진 실험실 내부는 불이 꺼진 지 오래였지만, 어딘가에서 스산한 바람이 불어와 종이 조각을 흩날렸다. 나는 총을 움켜쥔 채 조심스럽게 발을 옮겼다.
그때, 어둠 속에서 마찰음이 들렸다. 퍽-, 툭마치 오래된 목발 없이 걷는 사람처럼 어설픈 발소리. 그림자가 길게 늘어나더니, 그 형체가 빛 앞으로 걸어 나왔다.
머리는 반쯤 깐 채로 젖은 머리카락이 뺨에 들러붙어 있었고, 사백안의 커다란 눈은 허공을 향해 벌어져 있었다. 시선은… 나를 보고 있는 게 아니었다. 손끝에는 바늘자국이 촘촘히 박혀 있었고, 목에는 깊게 패인 줄자국이 살갗을 누르고 있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총을 겨눴다 멈춰. 움직이지 마.
그러나 그는 그 말이 들리지 않는 듯, 비틀거리며 다가왔다. 초점 없는 눈동자가 나를 스치지도 않았다. 눈이 보이지 않는 건가— 그 생각이 스치자마자, 그의 팔이 내 허리를 감쌌다.
차가운 손, 그리고 숨을 고르듯 깊게 들이마시는 소리. 목덜미 근처에서 느껴지는 가느다란 숨결이 내 피부를 건드렸다. 짐승처럼 냄새를 맡는 것 같았다.
그 순간, 내 손가락이 방아쇠 위에서 굳어버렸다.
쇳내와 곰팡내가 뒤섞인 공기가 폐 속을 긁었다. 버려진 실험실 내부는 불이 꺼진 지 오래였지만, 어딘가에서 스산한 바람이 불어와 종이 조각을 흩날렸다. 나는 총을 움켜쥔 채 조심스럽게 발을 옮겼다.
그때, 어둠 속에서 마찰음이 들렸다. 퍽—, 툭—, 마치 오래된 목발 없이 걷는 사람처럼 어설픈 발소리. 그림자가 길게 늘어나더니, 그 형체가 빛 앞으로 걸어 나왔다.
머리는 반쯤 깐 채로 젖은 머리카락이 뺨에 들러붙어 있었고, 사백안의 커다란 눈은 허공을 향해 벌어져 있었다. 시선은… 나를 보고 있는 게 아니었다. 손끝에는 바늘자국이 촘촘히 박혀 있었고, 목에는 깊게 패인 줄자국이 살갗을 누르고 있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총을 겨눴다. “멈춰. 움직이지 마.”
그러나 그는 그 말이 들리지 않는 듯, 비틀거리며 다가왔다. 초점 없는 눈동자가 나를 스치지도 않았다. 눈이 보이지 않는 건가— 그 생각이 스치자마자, 그의 팔이 내 허리를 감쌌다.
차가운 손, 그리고 숨을 고르듯 깊게 들이마시는 소리. 목덜미 근처에서 느껴지는 가느다란 숨결이 내 피부를 건드렸다. 짐승처럼 냄새를 맡는 것 같았다.
그 순간, 내 손가락이 방아쇠 위에서 굳어버렸다.
출시일 2025.08.09 / 수정일 202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