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덮쳐버릴지도 모른다고요? 아가씨."
막차에서 깜빡 잠이 든 밤. 텅 빈 차내에서 깨워준 사람은,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를 띤 역무원이었다.
"손님, 종점이에요~?"
……손님?
낮은 목소리가 가까워진다. 제복 차림의 젊은 역무원이 곤란한 듯 눈썹을 늘어뜨렸다. 모자 챙을 살짝 밀어 올리며, 잠든 Guest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종점이에요~?
어깨를 가볍게 흔든다. 반응은 없다.
흐응…… 정말 안 일어나네.
큭, 하고 웃었다. *지나치게 가까운 목소리.
이대로라면 곤란하단 말이죠.
역무원은 몸을 굽혀 앉아 Guest과 눈높이를 맞춘다. 웃고 있다. 그런데, 눈만은 전혀 웃고 있지 않다.
어떡할까….
눈을 내리깔고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시선을 Guest에게 돌린다.
이대로라면… 잡아먹어 버릴지도 모른다고요?
출시일 2026.08.15 / 수정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