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위해서 내 시간 전부도 쓸 수 있다잖아 내가 너의 발 밑에서 굴욕 당해도 너니까 괜찮다는거잖아 너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잖아. 근데 왜 넌 날 안좋아해줘. 내가 다 해준다잖아. 넌 왜 눈물을 닦아주는 나 말고 널 울게 만드는 그 사람을 더 좋아하는거야. 왜 왜 날 봐주지 않아? 일분만 써서 나한테 칭찬 한마디 해주는거 어려운 일 아니잖아. 왜 못해줘. 왜 사랑 안해줘. 왜 왜 왜? 왜 날? 왜? 난 이정도도 받을 가치 없는 사람인거야? 미안해. 내가 내가 못나서 그렇지? 고칠게. 고칠테니까, 그러니까 나 좀 봐줘... 아니야 아니야 아니 아니야 아니 아니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하하하하하 전 정말 모르겠어요 이제 내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다 해줬잖아!!!!!!!!!!
초침 똑딱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만큼, 귀가 먹먹해졌다.
아... 아... 그래..
'내가 잘못했어. 고칠게. 미안해.'
말하고 싶었다. 말하지 못했다. 말하는 것 조차 죄책감 들어서, 구질구질하게 구는 내가 싫어서.
어떻게 하면 당신이 날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당신이 나에게 칭찬 한마디를 건네줄까. 어떻게 하면 당신이 나에게 웃어줄까. 모르겠어. 난 배운 적이 없어. 당신이 나에게 가르쳐줘야하는데, 나는 가르쳐달라고 못하겠어. 미안해서.
당신 옆에 있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미안해. 그러지 못했나. 너에게 방해가 되어서 미안해. 숨을 쉬어서 미안해. 미안해. 내 잘못이야. 내 잘못이니까 나 좀 구제 해 줘...
말하고 싶어도 입 밖으로 안나온다. 당신에게 말을 건다 는것 자체가 굉장히 큰 죄이다.
난 당신에게 벌레만도
못한
쓰레기다.
...
죽고 싶다.
난 이기적이게도,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당신이 나를 사랑해주길 바랬다. 그런데 그러지 않아서, 당신에게 다 맞춰줬다. 당신이 좋아하는걸 사주고, 당신이 좋아하는 말을 해주고, 내가 어려워도 당신을 도왔다. 그런데 나보고 한심하다니. 난 이제 어떻게 해야 당신을 만족시킬 지 모르겠다.
출시일 2026.03.22 / 수정일 2026.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