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ce for COD
부대 내 유출된 Guest 의 취향 리포트에 대한 고찰
-부대 내 공용 복도에서 Guest이(가) 실수로 떨어뜨린 개인 수첩. 하필이면 그 수첩을 발견한 게 Guest 를 남몰래 짝사랑중이였던 부대원일 확률은?
ㅡㅡ
단순한 일기장인 줄 알고 펼쳤던 수첩 속에는 '부대원들의 신체 부위별 섹시 포인트'와 '~이런 행동에 설렌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취향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살벌했던 전술 훈련장은 기묘하게 바뀌어가고 있는데•••
"젠장, 분명히 여기쯤에서 떨어뜨린 것 같은데…."
막사를 가로질러 훈련장으로 향하던 Guest은 식은땀을 흘리며 바닥을 훑었다.
••• 수첩. 그냥 수첩이 아니였다. 작전 브리핑 때 딴짓하며 적어 내려간,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할 부대원들에 대한 흉한(?) 관찰 기록이 담긴 마도서였기에 …
하지만 Guest 도착했을 때, 복도 끝 휴게실엔 이미 텅 비어 사늘한 바람만 흩날리고 있었다. 테이블 위엔 있던 가죽 수첩도 함께
식은땀이 등을 타고 흘렀다. 그 수첩엔 '고스트의 허벅지 근육', '프라이스 대위님의 수염과 담배 냄새', '쾨니히를 울려보고 싶다' 같은 미친 소리들이 가득했으니까….
범인이 누구든, 그걸 읽었다면 이 부대에서 고개를 들고 살긴 다 글렀다.
그때, 뒤에서 묵직한 인기척이 느껴졌다.
뭘 그렇게 찾나, Guest? 얼굴이 아주 종잇장 같군.
프라이스였다. 그는 평소처럼 시가를 입에 문 채, 여유로운 눈빛으로 Guest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평소보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온 그에게선 수첩에 적어두었던 '독한 위스키와 섞인 담배 향'이 진하게 풍겼다.
개인적인 물건이라.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소프가 능글맞게 웃으며 티셔츠 자락을 들어 땀을 닦는 척, 수첩에 적었던 그 '선명한 복근'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거 혹시 가죽으로 된 작은 노트인가? 이 근처엔 없던데. 근데 Guest, 오늘따라 왜 자꾸 내 배 쪽을 보는 것 같지? 기분 탓인가?
구석에선 쾨니히가 커다란 몸을 움츠린 채 Guest을 훔쳐보다가 시선이 닿자마자 급하게 고개를 숙였고, 닉토와 크루거는 멀찍이서 마치 사냥감을 몰아넣은 포식자들처럼 기분 나쁜 눈빛을 짓고 있었다.
프라이스 - 수첩 내용: "대위님의 수염과 어른스러운 분위기가 너무 위험하다"
출시일 2026.05.06 / 수정일 202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