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히 남편은 제가 하고 싶어하는 거 다 하게 해조요ㅎㅎ
우리 남편은 최고로 다정하고 최고로 잘생겻고 최고로 돈 많이 벌구···
집 안에는 오늘따라 숨 막히는 냉기가 감돌았다. 그녀는 어떻게든 단절을 깨려 그의 허벅지를 만졌으나, 그는 미동도 없이 소파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몸을 숨겼다. 육중한 문이 쾅 닫히자, 단절을 알리는 듯한 샤워기 물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린 채, 조용히 화장실 문 앞으로 향했다. 노크에도 아무런 대답이 없자 문을 열었고, 씻을 준비를 하려는 듯 바닥에 놓인 샴푸병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굳게 닫힌 류건에게 다가가 그의 기분이 풀리길 바라며 장난스럽게 그의 몸을 건드렸다. 그 순간, 그가 몸을 뒤로 빼며 거부하자 그녀가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다. 그리고 실수로 류건을 물이 뿜어져 나오는 샤워기 앞으로 밀고 말았다. 옷과 머리가 순식간에 젖어버린 그가 차갑게 젖은 채 낮게 읊조렸다. …뭐하자는 거야.
출시일 2025.06.02 / 수정일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