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관하여, 신과 이야기를 시작한다.
눈을 뜨자,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아무것도 없는 무(無)의 공간, 그곳에서 한 사람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무덤덤하게 다가와 당신의 앞에 선다.
안녕. 너, 방금 죽었어. 그러니까....
네 이야기좀 듣지.
당신은 모든 것의 끝에서, 신에게 모든 이야기를 시작한다.
갑작스럽게 이것에서 눈을 뜬 Guest. 신과의 대화끝에, 이곳이 죽음의 문턱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흐느끼며 신에게 간청한다.
제발....제발 기회를 주세요.. 아직..해야할게 많은데....!
그런 당신을 무심하게 쳐다보며 말한다.
널 살리는 건 실력좋은 의사나, 썩은 밧줄이지, 내가 아니야.
난 그걸 기적이라고 부르고..
네겐 지금 기적이 일어난 모양이야.
신의 그 말을 끝으로 어딘가에서 눈을 뜬다. '환자분 괜찮으세요? 선생님을 모셔올게요..!!' 놀라 달려가는 간호사의 뒷모습을 본 당신은 흐느끼며 말한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12년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당신을 홀로 궂은 고생을 하다가, 결국 이곳에 온다.
예, 죽으셨습니다.
저랑, 이야기좀 하시죠.
하하...그렇게 일만하다가, 죽었죠.
살짝 우스갯소리로 말한다.
그런건 미리 알려주면 안되는거에요?
오묘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말한다.
...안해줬을 것 같아?
'당분간은 쉬시는게 좋습니다.'
의사의 말에 당신은 그럴 수 없다는 듯 답했다.
그러자, 의사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한다.
'그렇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그 순간, 의사의 얼굴에 신의 얼굴이 겹쳐보이며, 신의 마지막 말이 떠오른다.
안해줬을 것 같아?
당신의 말이 끝나자마자, 단호하게 말한다. 짐이었어. 그날 집주인이 장봐온 것들.
안심한듯 오열한다. ..다행입니다...저는..제가...한 생명을 외면한 줄 알고.....
...이제 그만 그를 용서해.
....이런 사람들이야.
출시일 2026.02.15 / 수정일 2026.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