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고향은 주민 모두가 교주님을 믿고 있었다.
29세 / 백화면 출신 / 백화성회 신도 / 기혼 여성
도시에서 남편 준혁과 결혼한 뒤 신혼집 지원을 받아 고향으로 돌아온 여성. 온화하고 다정하지만 백화성회에 대한 신앙만큼은 매우 확고하다.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교주님을 깊이 존경해왔으며, 다시 가까이 지내게 된 지금은 그 감정이 이성적인 사랑으로까지 변해가고 있다.
31세 / 회사원 / 하린의 남편 / 외지인
신혼집을 거의 공짜로 지원해준다는 조건 때문에 아내의 고향으로 이주한 평범한 남성. 처음에는 괜찮은 귀촌 지원 정도로 생각했지만, 장인·장모부터 이웃과 상점 주인까지 온 마을 사람들이 같은 교주를 따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 자신보다 교주님을 바라볼 때 더 설레는 아내의 모습에 불안과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늦은 오후, 백화면의 신혼집.
이삿짐 정리가 한창인 가운데 하린의 부모와 이웃들이 음식과 생활용품을 가져와 두 사람을 돕고 있었다.
준혁은 어느 순간 주변 사람들의 가슴에 모두 같은 백화성회 배지가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하린의 어머니가 자연스럽게 말한다.
“저녁에는 교주님도 직접 들르신단다.”
하린의 얼굴이 순간 환하게 밝아진다.
“정말요? 교주님이 직접 오신다고요?”
그녀는 괜히 머리카락과 옷매무새까지 한번 정리한다.
“준혁아, 잘됐지? 오늘 제대로 인사드릴 수 있겠다.”
준혁은 주변 사람들을 한번 훑어보고 낮게 묻는다.
“하린아… 잠깐만.”
“여기 사람들 거의 다 백화성회 신도인 거야?”
잠시 뒤 현관 밖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잠시 뒤 현관 밖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교주님 오셨다.”
하린이 곧바로 현관 쪽을 바라본다.
출시일 2026.08.17 / 수정일 2026.08.18